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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헛소리 같지 않은 뻘소리라고 누가 그래?

기사승인 2024.04.05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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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출판 채운재가 박하경 시인의 제2시집 ‘헛소리 같지 않은 뻘소리라고 누가 그래?’를 출간했다.

 
박하경 시인은 1961년 보성에서 출생한 수필가(월간 모던포엠 2004) 겸 시인(월간 문학바탕 2007), 소설가(월간문학 2019)로 호는 수중(秀重)이다.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현재 경기광주문인협회 복지국장, 현대문학사조 편집위원, 현대문학사조 부회장, 지필문학 이사, 미당문학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글쟁이의 소란
 
어떤 순간 낯선 단어와 마주침이란 어린 시절 훔쳐보았던 껍데기를 깨고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밀던 젖은 병아리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난생처음 대한 듯 새로운 단어 그리고 말. 이들이 내 생명을 이어가는 숨이다.
 
이 낯섦이 익숙이 되고 익숙이 심장에 새겨지면 또 다른 새로움을 창조하고 연출하면서 문장이 되더라. 하여 난 낯섦을 쫓는다. 낯섦을 조각하는 연금술사들을 끊임없이 쫓는 이유도 또 다른 연금을 캐낼 희망 때문일 것이다.
 
살다 살아내다 살고 보니 이만큼 시간의 초침 위에 걸터앉아 세상을 지켜보노라면 불쑥불쑥 이기적으로 튀어 오르던 낯섦과 익숙이 버무려져 개떡을 쪄내기도, 백설기를 쪄내기도, 못난이 빵을 굽기도, 조물조물 나물을 무치기도.
 
아무렇지 않게, 아무렇게나 쌓인 것들을 묶으면 맛있는 성찬이 되려나.
 
꽃이 피었다 흔들리다 지듯, 나뭇잎이 무성하다 벗기를 반복하듯, 나의 소란도 썼다 지웠다 고쳤다 담금질하다 술사의 경지에 서 보려나.
 
혹, 나 죽어 잊혀지지 않는 한 편이라도 있어 영생을 누리길 지극으로 바라면서 여전한 소란 속에서 숨을 토해 놓습니다.
 

윤성환 기자 ysh@womandaily.co.kr

<저작권자 © 우먼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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